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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소리를 쫓아가보니... ...
그 끝에서, 어린아이를 발견할수 있었다.
정확하게는 어린아이의 소리를 내는 무언가를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의 머리를 한 "그것"은 풍뎅이의 몸체와 사람의 손가락같은 여섯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사냥감을 마주한 눈꼬리와 귀 아래까지 찢어진 입이 턱이 부딪히는 소리를 내며 딱딱거린다.
"흐아앙. 흐아앙. 흐힉. 흐힉. 흐히히힉. 꺄아악. 으흐흑. 학. 히히힉. 으아앙. 긱, 기기긱.꺽, 꺽."
이내 아이의 소리는 숨이 넘어갈 듯이, 성대를 날카로운 날붙이로 긁는 것처럼 변질된다.
여섯 개의 다리의 표피엔 근육과 동맥이 요동치듯 꿀럭거렸다. 당장이라도 나를 덮칠 것처럼.
뇌에서는 적신호가 울렸다.
이렇게 멈춰 있으면...
나는 그 이후를 상상하기 직전,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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