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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몸과 마음에 상처가 가득했었어요.
신고하기로 마음먹은 그 날.


나는 그 남자의 집으로 끌려왔죠.
그리고 방문을 걸어 잠갔어요.

그 방에서⋯⋯
짐승처럼 살았어요.

반항도 했었죠.
하지만 돌아오는 건 거친 발길질이에요.


차라리 죽여달라고도 했어요.
그랬더니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내가 왜? 나는 사랑을 표현한건데.”

제가 더 이상 할 말이 있을까요?
 

말문이 턱 막혀서 어떤 말도 안 나왔어요.
차라리 숨통도 알아서 막히길 바랐지만,

그 남자가 억지로 숨통을 조이지 않는 이상


그런 기적 같은 일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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