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스토리텔러 : 김주원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후욱-
탐사선에서 내리자 검붉은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지금 밤일까?
탐사선에서 비추는 빛을 통해 생물이 살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예쁜 꽃이 피어있다.
"어서 오세요."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생명체가 인사한다.
나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나의 몸과 구성체계가 다르다는 것이겠지.
“신호는 잘 받았어요. 착륙할 수 있게끔 공간을 정리했어요.
몇 십년간 다른 행성에서 누군가 오는 일은 없었거든요.”
“지금 밤인가요?”
“밤? 아, 낮과 밤을 말씀 하시는 거죠?
그렇다면 저희는 밤밖에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응시한다.
그리고 탐사선에서 한 명의 탐사대원이 따라 내렸다.
“이야- 밤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라.
여기는 인간이 머물기엔 별로 적합하지 않은데?
산소도 없고 말이야.”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혀를 끌끌 찬다.
“qs-1, 어떡할까.
일단 좀 더 조사를 해보는 게 나을까?”
우리를 맞이해주었던 여자는 나를 아직도 웃으며 쳐다본다.
dt-2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분명, 마음에 드실 거예요. 저희 행성에 좀 더 머물다 가세요.”
Hidden Planet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