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스토리텔러 : 김주원
유영은 주변의 흉기가 있는지 둘러보다가 말았다.
다시 그를 보니
고개를 푹 떨구고는 그녀를 살펴보고 있었다.
“내가 네 말을 어떻게 믿지?”
유영은 차분히 행동했다.
조도현은 다시 고개를 치켜들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당신을 해칠 생각은 전혀 없어요.
내 목표는 단지 내 안의 다른 놈을 잠재우는 것 뿐이에요.“
“근데 왜 나와 내 동생을 이용 하냐 이거야!!!”
“그건⋯⋯, 정말 미안해요. 그 놈 코를 납작하게 해줄 수 있는 건
그 자식이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살인’에 대해서 내가 더 뛰어나다는 걸 보여줄 수밖에 없어요.
이해할 수 없는 일인 거 알아요. 하지만 당신은 나밖에 믿을 수 없을 거예요.
적어도 이 상황에서는 말이죠.“
조도현은 머리를 쥐어 싸매며 말했다.
“으윽⋯⋯나⋯⋯도 이 지긋ㅈ⋯긋한 살인을⋯⋯
끝내고 싶어⋯어억⋯⋯“
조도현은 풀썩 쓰러졌다.
그리고는 미세한 발작 증세를 일으켰다.
몇 초 후 호탕하게 웃으며 조도현은 쓰러진 몸을 일으켰다.
“미친 새끼. 어디 내 자릴 넘봐.”
유영은 조도현을 쳐다보았다.
그는 씩 웃으며 주머니에서 사진을 꺼냈다.
“유영아. 네 동생.
아영이.“
유영은 온 몸이 덜덜 떨리었다. 동생의 사진을 보는 순간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확실하게 저 놈은⋯⋯. 자신의 동생을 죽일 것이라는 걸 직감했다.
“입술이 참 예쁘더라고?”
bottom of page